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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2026.08.11

빵을 사러 갔다가 매장 분위기까지 함께 기억에 남았던 곳. 꽃피는 4월 밀익는 5월은 일반적인 베이커리처럼 넓은 공간에 빵을 가득 쌓아두기보다 아담한 매장 안에 여러 종류의 비건 베이커리를 차분하게 진열해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소금빵이나 바질 올리브 치아바타처럼 식사 대신 먹기 좋은 빵도 있고, 파운드나 쿠키처럼 커피와 곁들이기 좋은 메뉴도 있어서 방문 목적에 따라 고르기 좋았다. 특히 우유나 달걀, 버터 같은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베이커리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비건을 따로 찾아다니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다는 점이 좋았다. 빵을 고른 뒤 커피와 함께 천천히 먹고 있으니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온 느낌보다 동네에서 좋아하는 빵집 하나 발견한 듯한 편안함이 있었다. 빵 하나를 고르는 과정까지 천천히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 곳이었다.